[직장 생활 팁] 계속 새로운 일을 맡게 되는 이유와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직장 생활 팁] 계속 새로운 일을 맡게 되는 이유와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어떻게 일해야 잘하는 걸까? 시리즈 3.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일까?”
저는 오랫동안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회사에서 맡은 일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대충 일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일이 생기면 배우려고 했고,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스로를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하던 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또 진행하는 것을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일을 잘하기도 전에 새로운 일이 시작됐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업무에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였던 일이 어느 정도 손에 익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보통은 이런 생각이 들죠.
‘이제 조금 알겠다.’
그런데 저는 그때쯤이면 또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고,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어렵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전문가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저는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던지 잘 하지 못하네.’
그러다 보니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제대로 평가하고, 평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조금 이상했습니다
최근 회사에서의 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매번 새로운 일을 하고 있을까?’
물론 회사의 조직 상황이나 업무 변화 때문에 담당 업무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맡을 때마다 결국 그 일을 배웠고, 어느 정도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가지 일에 적응할 때쯤 되면 또 새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이것을 단순히 ‘나는 계속 바쁘게 일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의 일을 어느 정도 해냈기 때문에 다음 일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회사가 계속 새로운 일을 맡긴다는 것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새로운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단순히 일이 많아서라는 의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어도 회사 입장에서는 ‘이 사람에게 맡겨도 되겠다.’ 라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누구나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고 실수도 합니다.
그런데도 계속 새로운 일을 맡게 된다는 것은 그동안의 업무에서 다음 일을 맡길 수 있을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왔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 사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팀이나 회사에서 잘한다는 피드백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업무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업무에서는 다시 부족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성과는 잊고 현재의 부족함만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항상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일을 잘한다’는 의미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업무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도 분명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았을 때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배우고, 업무의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결국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가는 것, 이 과정 역시 중요한 업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는 특정한 한 가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새로운 일을 맡아도 결국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일을 해결하는 사람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에서 개선하는 것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는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정확하게 하고, 실수하지 않고, 빨리 배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서부터는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왜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는 없는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지, 불필요한 과정은 없는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만들 수는 없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일을 잘하는 것에서 일 자체를 개선하는 것으로 관심이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넓게 보려고 합니다.
‘이 업무는 회사 전체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회사는 왜 이 업무에 비용과 시간을 쓰고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 회사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제 업무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직장인이 발전하는 단계도 이런 관점의 변화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품질관리에서 QC, QA, QM으로 역할이 확장되는 과정, 그리고 회사가 비용 절감을 하는 이유도 관점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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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 - 매출은 늘었는데 왜 회사는 긴축할까?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재무제표와 CEO의 생각
시리즈 2 - QC, QA, QM의 차이점 총정리|품질관리에서 품질경영으로 성장하는 방법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두려울 때
일을 하다보면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제가 가진 업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알려주고, 업무를 표준화하고, 제가 없어도 일이 돌아가게 만들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의 노하우를 전수하면, 나는 필요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그렇습니다. 내가 하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게 만들면 내 손에서 일이 하나씩 빠져나갑니다.
그리고나면, 회사는 또 다른 일을 줍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다시 배워야 하고, 다시 잘해내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직장생활의 반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하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내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음 단계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업무를 하나 만들어놓았다면, 그다음에는 더 중요한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과 회사에 희생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회사 생활 초기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좋은 직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고, 다른 사람의 일까지 챙기고, 문제가 생기면 내가 해결하고,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참고 버티는 사람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과 회사에 희생하는 사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을 태워서 일을 해내는 사람은 당장은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으로 계속 일하다 보면 결국 지치는 것은 자신입니다.
저는 이것을 촛불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은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힙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밝게 빛납니다. 하지만 계속 자신을 태우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짧아진 심지와 꺼져가는 불빛뿐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모든 일을 떠안아서 해결하는 것보다, 내가 없어도 일이 돌아가도록 만들고 나는 그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을 맡으면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또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하던 사람에 비해 잘하지 못할 것이고, 또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한 가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일을 맡을 때마다 처음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배웠고, 익혔고, 개선했고, 또 다른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새로운 일을 맡는것은 기존의 일을 못해서, 혹은 대체할 사람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새로운 일을 맡는다는 것은, 다시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일을 맡을 때마다 ‘나는 아직 이것도 제대로 못하는데.’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새로운 일을 맡아도 결국 해낼 수 있구나.’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일을 맡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어쩌면 그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나만의 자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내 자리를 지키고 싶어집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업무를 계속 맡고 싶고,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없으면 그 일을 할 사람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내가 맡았던 일을 더 좋은 방식으로 만들어놓고,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뒤, 나는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하러 가는 것. 그 과정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그게 더 오래가는 경쟁력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예전처럼 쉽게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일을 맡으면 처음에는 잘하지 못할 수 있지만, 배우고 개선해서 결국 제 것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일이 주어진다면 아마 또 처음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가장 큰 능력은 특정 업무 하나가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나도 결국 해결할 수 있다는 경험치와 문제 해결 능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커리어의 성장도 한 번에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하나씩 경험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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