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 QA, QM의 차이점 총정리|품질관리에서 품질경영으로 성장하는 방법
제가 사회 초년생이던 벌써 십몇 년 전 이야기입니다.
저도 지금은 직장생활 17년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가끔 떠오르는 상사가 있습니다.
이전 직장 시절 만났던 상사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회사 초년생이었고, 새로운 팀으로 이동했고, 새로운 상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에게 저의 첫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신입 시절에는 보고서 하나 올리는 것도 긴장이 많이 됩니다.
오탈자는 없는지,
표현은 이상하지 않은지,
괜히 혼나지는 않을지 계속 신경 쓰게 되고, 보고서를 올리고서도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올리고 하루가 지나도 결재가 안 되었습니다.
둘째 날도 그대로. 셋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신입사원이던 나는:
"뭔가 잘못된 게 있어서 결재를 안해주시나?" 싶어 계속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일 후, 아무 말 없이 결재 서류가 반려가 됐습니다.
왜 반려된 건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냥" "네가 고민하는 시간을 좀 가져봤으면 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무슨 부분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반려의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다시 올리면 결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다시 한번 기억을 떠올려 보아도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한 번은 보고서에:
"사람으로써" 라는 표현을 썻는데, 그것 때문에 보고서가 반려되었습니다.
이유는: "사람은 ~으로써 가 아니라 ~으로서를 써야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에는:
차이도 제대로 몰랐고, 이런 오탈자 하나에도 보고서가 반려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맞는 지적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 분의 방식이었습니다.
그 분께 보고서를 올릴 때마다 보고서의 내용이 어떤걸 담고 있느냐보다:
"혹시 또 틀린 표현이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보고서를 올리는데 두렵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상사에게는 또 하나의 규칙이 있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그리고 퇴근 전에는 보고서를 올리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금요일 오후에 보고서를 올렸다면 선택지는 두 개였습니다.
1. 결재가 끝날 때까지 야근하고 기다린다.
2. 아니면 그냥 회수하고 다음주에 다시 올린다.
당시에는 퇴근하려고 하면:
"보고서를 올려놓고 결재도 안됐는데 퇴근하려고 하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가 꽤 흔했습니다.
특히 “혼나면서 배우는 문화”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회사란 원래 이런건가 보다" 라고 하며 회사의 분위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회사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
요즘에는 선후배의 구분이 많이 사라졌고, 그래서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요즘 20~30대의 회사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좋게 말했는데 꼰대라고 합니다” 40대 직장인이 느끼는 요즘 회사 현실

신기하게도 사람은 좋은 일보다 이상했던 일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그 상사를 떠올리면 아직도:
이 같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나는 절대 저런 상사가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후배들과 일하다 보면 예전 생각이 종종 납니다.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우는 건 맞지만,
무조건 불안하게 만든다고 성장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해주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17년 직장생활 동안 여러 상사를 만났지만,
그 시절 그 상사는 아직도 가장 독특했던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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